시애틀항과 타코마항 수입물건 언제 들어오나

하역 적체 대란으로 업소 등도 비상 걸려…연말 더 악화 우려


코로나팬데믹 이후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시애틀항과 타코마항의 하역 적체에 대란이 걸렸다. 해외에서 들어와야 할 물건들이 입항을 못하고 항 외부에 머물고 있는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물건을 기다리고 있는 업소들도 연말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재 관계 당국은 시애틀항과 타코마항의 컨테이너 화물선 하역작업이 적체돼 골탕 먹고 있는 수입업자들의 곤경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항만 하역 등의 병목현상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애틀과 타코마항의 컨테이너 운송 감독기관인 서북미 항구연맹(NWSA)에 따르면 컨테이너 터미널에 들어오지 못하고 퓨짓 사운드 해상에 닻을 내린 채 터미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화물선이 현재 15척에 달하고 있다. 15척 정도가 하역 대기 상태로 바다에 정박해 있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현재 바다에 정박중인 컨테이가 시애틀이나 타코마항으로 들어와도 컨테이너를 터미널에서 창고로 옮길 화물트럭도 부족하고 창고들도 만원상태이다. 

따라서 유통과정의 한 부분이 적체되면 도미노처럼 다른 부분에서도 적체되기 마련이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NWSA는 두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이 통상 월~금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해왔지만 요즘은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의 야간조업과 일부 토요일 운영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트럭운송협회의 에릭 라이트 부회장은 컨테이너를 옮길 운전자들은 충분히 있지만 문제는 컨테이너를 실을 차대(트레일러)가 태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를 창고로 수송해주면 그곳에서도 인력부족으로 하역작업이 즉각 이뤄지니 않고 지체돼 운전자들이 차대를 다시 터미널로 가져와 다른 컨테이너를 즉각 수송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애틀항만청 커미션의 프레드 펠레만 의장은 시애틀과 타코마 항의 혼잡현상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증해 수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곧 닥칠 연말대목을 앞두고 문제가 개선되기보다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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