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필수…'먹는 코로나 치료제' 드디어 나온다
- 21-10-15
전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국면 전환에 필수적인 먹는 코로나19 코로나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1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침내 우리는 또 다른 잠재적인 도구를 갖게 됐다"며 "사람들이 집에서 곧 복용할 수 있는 유망한 신약"이라고 말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크(Merck, MSD)의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승인 여부를 내달 30일 논의한다고 밝혔다.
MSD는 지난 11일 FDA에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최초의 먹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출시되는 셈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몰누피라비르 올해 말까지 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지백 바이오테로픽스와 함께 이 약을 개발한 MSD는 "앞으로 수개월 내" 긴급사용 또는 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의 규제 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SD 외에도 아테아 파머슈티칼스, 로체 홀딩스, 후지필름 홀딩스, 화이자 등이 개발 중인 다른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연말까지 임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체의 경우 애필리 테라퓨틱스, 애플리프, 닥터 레디 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 밖에도 일본의 시오노기 제약도 먹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일본 내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NIAID 에이즈 부서의 국장인 칼 디펜바흐 박사는 "코로나가 풍토병이 되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와 공존할 것"이라고 "이 알약들은 국지적인 불을 끄는 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와 다른 항바이러스제가 허가되거나 승인될 경우 얼마나 빨리 처방되는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또는 일단 증상이 보고되면 처방하는 것이 최선인지, 그리고 환자들이 하루에 여러 알의 약을 복용하는 것을 준수하는지 여부가 중요해진다.
코노나 알약 파비피라비르를 개발하기 위해 후지필름과 협력 중인 애필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만드 발보니 박사는 "알약은 5일 내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속한 진단과 하루 복용량도 중요하다. MSD 임상 참여자들은 5일 동안 하루 2회 4알을 복용했다. 후지필름의 파비피라비르는 10일 동안 90알을 먹었다. 화이자의 실험용 항바이러스제는 5일 동안 하루에 2알씩 복용해야 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MSD의 몰누피라비르다. 로이터는 FDA 외부 전문가 패널은 경증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중증 진행 가능성이 큰 성인 환자 치료에 있어 몰누피라비르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하는 회의를 오는 11월30일 개최한다고 전했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정맥 주사 형태의 기존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달리, 알약 형태로 복용이 쉬워, 백신과 함께 '위드 코로나(코로나 일상)'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악시오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FDA가 자문위원회의 절차를 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약품을 더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때때로 할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FDA가 안전성을 중시하는 것이며, 12월이나 내년 초까지는 이 약이 승인될 경우에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몰누피라비르는 FDA에서 경증에서 중증 정도의 감염자들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사받을 예정이다.
화이자 이사를 맡고 있는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머크의 연구 결과는 지금껏 나온 호흡기 병원체 치료 관련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여준다"며 "몰누피라비르가 출시되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앞서 MSD는 올해 소규모 중간 단계 임상을 진행한 결과 몰누피라비르 투여 5일 뒤 환자들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델타형을 비롯해 각종 변이주에 모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임상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몰누피라비르 승인 시 170만 회분(courses)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가격은 1회분(course)당 700달러(약 83만원) 수준으로 계약을 맺었다.
태국 정부도 20만 회분, 호주도 30만 회분을 각각 구입 중이며,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구매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부겸 총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2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이 치료제가 몰누피라비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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