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접종완료율 85%면 마스크나 집합금지 없이 이겨낼 수 있다"
- 21-10-14
접종완료율 상승→개인적 거리두기 강화→집단면역·발생감소
방대본 "접종완료율 85%면 감염재생산지수 5.0도 극복 가능"
방역당국이 "현 확진자 발생 추세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전 국민의 백신 접종완료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접종률이 오르면 접종완료자 개인의 거리두기에 힘이 실리는 데다 그 효과는 집단면역에서 더 나아가서, 유행 차단까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동량이 증가했는데도 확진자 수가 늘지 않고 있는데, 전망과 현황을 설명해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되고, 유행 시작됐을 때 '거리두기'를 소개한 바 있다. 우리는 각종 방역대책의 핵심으로 '거리두기'를 했다.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적 거리두기가 있다"며 "개인적 거리두기는 개인의 전파를 차단하는 형태인데, 백신 접종도 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백신 접종률이 오른다면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 수단을 만든 셈이며, 접종 효과로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데다 코로나19 유행 차단과 발생 감소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예방접종을 수식에 따라 계산하면 완료율 30%대에서는 집단면역의 효과가 없다. 70%에 이르면 기초재생산지수 3.0을 이겨낼 수 있다. 미국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접종완료율 85%를 언급한 적 있다. 기초지수 5.0 정도를 이겨내려면 접종완료율이 약 85%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고, 이론적으로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더라도 마스크나 집합금지 없이 이겨낼 수 있다"며 "따라서 지금, 우리로서는 접종완료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만큼 결정적 시기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 말에 따르면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에 접종완료율 상승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신접종 완료율을 빠르고, 확실하게 유지한 채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해보겠다는 정부 방침으로도 읽힌다.
그는 "지금 감소세는 급속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에 기반을 두니 이동량 변동에도 괜찮다"며 "접종률이 올라도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선 (우리나라가) 어느정도의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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