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의사록 "이르면 11월 중순 테이퍼링 시작 가능"

인플레이션 위협 정도, 금리 인상 시점 의견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채권매입 규모를 줄여 완화정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이 더 많이 늘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은 이르면 11월 중순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음달 FOMC가 2~3일 열려 테이퍼링이 공식 결정되면 11월 혹은 12월 중순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11월 테이퍼링 개시는 시장의 예상보다 공격적인 것이라는 CNBC방송은 평가했다. 찰스스왑의 캐시 존스 최고채권전략가는 "11월 테이퍼링을 발표하면 연준이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FOMC 의사록은 "경제 회복이 대부분 궤도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 테이퍼링 과정을 내년 중간 정도에 끝내는 일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회의 참여자들이 전반적으로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현행 매월 1200억달러어치 채권 매입을 서서히 줄일 계획이다. 매달 국채는 100억달러, 모기지(주택저당증권)는 50억달러씩 매입을 축소하는 것이 논의됐다. 현재 매입규모는 국채 800억달러, 모기지 400억달러 수준이다. 이 같은 속도로 변수가 없다면 테이퍼링은 내년 7월께 완료될 것이라고 FOMC는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위협에 공감했다. 지난 여름 FOMC 의사록에서 나왔던 '일시적 변수들이 사라져(dissipated) 기대 인플레이션 압박이 대부분(generally) 완화할 것'이라는 문구는 사라졌다.

대신 "많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목격했고, "일부"는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기대 인플레 혹은 더 전반적 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9월 FOMC 의사록은 적시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얼마나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할지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렸다. "다른 일부" 위원들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수요에 따른 공급망 정체가 유발한 물가상승 압박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FOMC는 전했다.

의사록에서 "다양한(various)" 위원들은 경제상황을 볼 때 "앞으로 몇 년 동안(the next couple of years)" 현재의 제로(0)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고용에 도달했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무리(number)"가 있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또, "일부(some)"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상방위험으로 기울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FOMC의사록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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