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에너지 대란, 글로벌 경제회복에 치명타될 수도"

세계경기 회복 주춤한 가운데, 에너지 위기 발생

 

전세계 에너지 대란이 그렇지 않아도 주춤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에너지 위기가 이미 세계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는 연초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8월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세계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 경기회복 주춤한 상황에서 에너지 위기 발생 : 이 같은 상황에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면서 세계 경기 회복은 더욱 정체되고 있다.

천연가스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석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7년 만에 8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하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인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늘리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 전세계 '그린플레이션' : 이에 따라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이란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이는 친환경을 뜻하는 ‘green’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의 합성어로, 친환경정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의 11월 선물은 지난 6일 런던거래소에서 메가와트시당 118 유로에 거래됐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19% 폭등한 것이며, 사상최고치다. 이로써 천연가스 선물은 연초 대비 400% 폭등했다.

이뿐 아니라 선탄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물류대란이 벌어지면서 석탄 운송이 제때 되지 않아 중국뿐만 아니라 각국이 석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해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특히 중국의 석탄 선물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가도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2센트(0.15%) 올라 배럴당 8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 성장률 하향 잇달아 : 세계경제가 에너지 위기를 맞음에 따라 성장률 전망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최고의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이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경제성장의 동력인 소비자 지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7%에서 5.6%로, 내년 전망치도 4.4%에서 4%로 각각 하향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하향했다.

◇ IMF도 세계성장 전망 하향 : 국제통화기금(IMF)도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제시한 6%보다 0.1%p 낮은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성장률은 5.2%로 조정돼, 지난 7월 전망치에 비해 0.4%p 떨어졌다. 이 가운데 미국은 7%에서 6%로, 독일은 3.6%에서 3.2%로, 일본은 2.8%에서 2.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한국의 성장률은 4.3%로 그대로 유지됐다. 

◇ "70년대 오일 쇼크 수준은 아닐 것" : 전문가들은 1970년대 오일 쇼크와는 거리가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에너지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에 대한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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