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부족 얼마나 심각하면 천하의 애플도 타격

아이폰 생산량 1000만 대 감축

 

세계적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애플이 연내 아이폰13 생산량을 최대 1000만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애플은 연말까지 아이폰13 생산 목표치를 최대 9000만대로 잡았으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체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생산량을 1000만대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올해 아이폰 생산량은 8000만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9월부터 아이폰13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약 한달 동안 주문이 전달되지 않을 정도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 워치 제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구매력을 갖고 있음에도 반도체 부족을 겪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얼마나 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긴장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을 넘어 내후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의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인 브로드컴과 TI가 모두 자체 공장 없이 대만의 TSMC에 위탁생산을 하고 있어 반도체 부족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의 이 같은 보도 직후 애플의 주가는 1.6% 급락한 139.27달러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애플의 주가는 0.91% 하락한 141.51 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거래에서 1.42% 하락하는 등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번 사건은 세계 기술 기업의 왕이라도 반도체 부족 현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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