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찬스'에도 적자…트럼프, 워싱턴DC 호텔 매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 팔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인 CGI 머천트 그룹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예상 인수가는 3억7000만달러(약 4430억원)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옛 우체국 건물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연방총무청으로부터 리스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전 호텔로 개장한 곳이다. 리모델링에는 약 2억달러(2390억원)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 기간은 100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워싱턴을 방문한 외국 귀빈 숙소와 각종 대규모 행사 장소로 이 호텔을 사용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경우 일련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2016~2020년 도합 7389만달러(약 885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황까지 덮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텔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WSJ는 연방총무청이 임대차 매매 승인 과정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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