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계 美여성, 3개월째 실종…사막서 신원 불명 유해 발견

수사당국 "시체 신원과 사인 조사 중"

 

한국계 미국인 여성 로렌 조(30)씨 행방이 3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그가 사라진 마을 인근 사막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CNN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샌버다니노카운티 셰리프국(SBSD)은 유카밸리 마을 인근 사막에서 신원 불명의 시체 1구가 발견돼 신원과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 여동생은 CNN과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다 같이 숨을 죽이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간절히 답변을 바라고 있지만, 답변 내용이 무엇일지에 대해 이미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뉴저지주 출신 조씨는 지난해 말 유카밸리 마을 에어비앤비 숙소로 이사해 전 남자친구를 포함한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지난 6월 28일 오후 5시경 조씨는 노란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숙소를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실종 당시 그 친구들은 SBSD에 "그는 화가 난 채로 아마도 숙소에 개인 소지품을 두고 나갔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조씨 전 남자친구는 "그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SBSD는 지난 7월 24일 거주지 일대를 헬기 수색했고 같은 달 31일 경찰관들이 출동해 조씨 거주지 내부와 동거인들을 조사했다.

한편 조씨 가족들은 '실종자: 로렌 엘(EL) 조'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수사 당국의 최신 정보를 비롯해 그에 대한 신상 정보 등을 올리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 엘은 그의 애칭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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