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5.7% 성장 전망…"빈부 격차 해소 시급"
- 21-10-12
"비극적 발전 후퇴…선진국 120조원 기부 촉구"
세계은행(WB)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5.7%, 4.4%로 전망하며 가난한 국가들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달러(약120조원) 기부를 희망했다. 빈국들의 빚은 사상 최대로 쌓여 선진국들을 비롯해 전세계가 포괄적 채무해결에도 나설 것도 촉구했다.
◇ "빈국들, 비극적 발전후퇴"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빈국들의 "비극적 발전 후퇴(tragic reversals in development)"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B는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을 각각 5.7%, 4.4%로 전망하고 있지만, 맬패스 총장은 빈국과 부국 사이 격차에 주목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 격차가 악화했다며 극단적 빈곤을 줄이려는 노력이 수 년 혹은 일부의 경우 수 십년이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장은 "공급망 정체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활동의 동력(모멘텀)이 느려지고 있다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 개도국에서 백신접종률은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고 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정책적 지원은 제한적이며 일자리는 너무 적고 음식, 물, 전기는 부족하다"며 "개도국 경제는 대부분 어려울 전망"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빈부 격차가 급격하게 커졌다. 선진국의 국민당소득은 올해 거의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소득 국가들의 경우 0.5% 증가하는 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경제성장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개도국의 경우 내년에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4%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전했다.
맬패스 총장은 "많은 영역에서 '비극적 발전 후퇴'가 목격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극단적 빈곤을 줄이려는 진전은 수 년 혹은 일부의 경우 수 십년 후퇴했다"고 우려했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WB는 선진국들이 1000억달러를 기부하고 빈국의 채무상환 유예를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빈자의 1028조 빚더미…상환유예 연말 종료
가난한 국가들의 빚도 산더미처럼 쌓였다. WB에 따르면 전세계 가난한 국가들의 채무가 지난해 12% 증가해 사상 최대인 8600억달러(약1028조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양에 따른 것이지만, 채무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WB는 촉구했다.
맬패스 WB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제채무통계 보고서에 대해 중저소득 국가들이 급격한 채무 취약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에 맬패스 총장은 채무가 더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상향되도록 가난한 국가들을 돕기 위해 전세계가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채무 축소, 신속한 재구조조정, 투명성 상향 등과 같은 포괄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빈국이 외국의 채무압박을 받고 있거나 그럴 위험이 높다고 맬패스 총장은 전했다.
W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소득 국가들의 대외채무는 5.3% 늘어나 8조7000억달러에 달했다. 대외채무는 국민총소득(GNI)와 수출 성장세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GNI 대비 대외채무 비중은 5%포인트(p) 올라 42%에 달했다. 수출 대비 대외채무 비중은 2019년 126%에서 2020년 154%로 상승했다.
맬패스 WB 총장은 채무를 재조정하려는 노력이 긴박하게 필요하다며 주요 20개국(G20)의 채무원리금상환유예(DSSI) 프로그램이 올해 말이면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지난해 빈국들이 대외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했지만, 실제 유예를 신청한 국가은 에티오피아, 차드, 잠비아 3개국이다. 대외채무 상환유예를 연장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민간 채권단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맬패스 총장은 지적했다. 카르멘 레인하트 WB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채무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금리 인상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