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확진 17만→2만 '뚝'…파우치 "성급한 승리 선언 금물"

10월 31일 핼러윈 축제…"야외에서 대부분 시간 보내달라"

 

미국에서 한때 17만 명에 달하던 하루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2만 명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 전쟁에서 '성급한 승리' 선언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이자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1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정 기간 급증하다 감소하는 과거 트렌드를 살펴본다면 수치는 다시 올라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는 일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항상 초조해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도 6800만 명의 백신 대상자가 접종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백신은 여러분 자신과 자녀들,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에 추가적인 보호를 더할 것이다. 앞으로 핼러윈 뿐 아니라 다가올 다른 휴일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도 확진자 수는 일주일 평균 10만 명에 달한다. 이 수치는 여전히 높다. 1만 명 또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끌어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이달 31일 열리는 연례 축제 '핼러윈'을 앞두고 야외 활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핼러윈은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좋아하는 시기다. 이날 대부분의 시간은 야외에서 보내고 즐겨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로셸 웰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역시 "사람들이 붐비는 핼러윈 행사에 꼭 갈 필요는 없다"면서도 "아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과자 놀이)'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는 지난달 하루 신규 확진자는 17만 명으로 치솟다 현재 2만 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당국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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