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 후폭풍' 이낙연측 "결선투표 가야"…송영길 "당규 따라야"
- 21-10-11
이낙연측 "정세균·김두관 표는 유효투표…의도했다면 부정선거"
송영길 "이재명 후보로 확정"…정세균·김두관도 "원칙 지켜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했지만 무효표 논란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사퇴 후보자의 득표 수를 유효투표 수에 합산해 결선 투표를 진행할 것을 주장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단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결선 투표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29%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사퇴 전 득표 수인 2만9399표를 유효투표수로 처리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떨어져 이른바 '사사오입' 논란이 재점화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회견에서 특별당규 제59조 1항(후보자가 사퇴 시 무효표 처리)을 언급, "9월13일(정세균 후보 사퇴일) 이전에 정세균 후보에게 투표한 2만3731표와 9월27일(김두관 후보 사퇴일) 이전에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므로 당연히 유효투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사퇴 전 득표 수와 관련해 "이미 순회경선에서 선관위가 개표 결과를 발표할 때 유효투표로 공표한 것"이라며 "이후 무효라고 별도 공표나 의결이 있지 않았다. 당연히 최종 결과 발표 때 단순 합산에 포함되는 것이 당헌·당규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 지도부는 즉시 최고위를 소집해 당헌·당규 위반을 바로잡는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며 "편향과 선입견을 내려놓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선관위가) 의도했다면 부정선거이고, 의도 안 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며 "법문의 취지를 위반해 결정하는 것을 의도했다면 부정선거를 의도하는 것이라 지도부가 그렇게 안 할 거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이건(무효표 논란) 갑자기 (얘기)한 게 아니라 그간 여러 차례 해왔다"며 "당 지도부도 마음 한쪽에는 걱정하고 있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를 사퇴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선 불복 지적에 대해 "(축구·야구에서도) 영상판독장치로 다시 판독을 한다. 이의신청을 한다"며 "그때 어느 팀에서 이의신청했다고 불복이라고 하냐. 불복을 운운하는 건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이해 못 하는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관련 회의를 마치고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21.10.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이 전 대표 측이 결선 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지만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당 지도부는 이미 후보가 확정됐다며 선을 긋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며 "대한민국은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말했다.
특별당규에 따라 후보가 확정된 만큼 재고할 여지는 없다 해석이 나왔다.
송 대표는 "결과를 수용하는 게 마음 아프다"면서도 "(특별당규는) 제가 대표 때 만든 게 아니다. (경선 결과는) 이해찬 대표 시절 만들어 지난해 8월 이낙연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할 때 통과된 특별당규에 의한 것"이라고도 했다.
무효표 논란의 당사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됐다"며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다.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도 "경선 도중 사퇴한 당사자로서 이 문제가 이의제기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어 좌불안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마음"이라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정한 룰대로 계산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최종 승자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라며 "이 원칙을 훼손하려는 어떤 세력도 민주당의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대선 경선 불복 논란에 관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고용진 수석대변인, 오른쪽은 윤관석 사무총장. ©News1 최일 기자 |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당 중앙선관위에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이의 제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무효표 논란에 대해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