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일자리 19만4천개 증가에 그쳐…2달 연속 전망치 크게 밑돌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실업자들의 일자리 복귀 꺼려

8월 고용은 23만5000개→36만6000개로 조정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으로 인해 미국의 고용시장이 두 달 연속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놨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9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4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0만개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다만 지난 8월 고용은 23만5000개에서 36만6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민간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31만7000개 증가했지만, 정부의 공공 부문 일자리는 12만3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7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건축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6만개, 의류 및 상품 매장 등 소매업에서 5만6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증가했다. 운송 및 창고업에서도 4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문제로 자동차 제조의 6000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은 2만6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을 얼마나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달"이라고 평가했다.

9월에는 초·중·고교가 정상 개학을 하고,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면서 고용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여전히 많은 실업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는 것을 꺼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각종 데이터상 기업들은 고용을 원하고 있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노동시장을 떠난 노동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19를 꼽은 노동자들이 지난달 160만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실업률은 지난 8월의 5.2%에서 4.8%로 떨어졌지만, 대부분 구직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을 떠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WSJ는 분석했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은) 많은 사람들이 노동력 부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악화되는 시기였다”며 “꽤나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이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는 이르면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준비 중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일정표에 고민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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