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CNN과 인터뷰 "'오겜' 시즌2 하면 이병헌·공유 캐릭터 설명할 것"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고, 개인적으로 고민은 하고 있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아이디어를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해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어떤 얘기를 해야겠다 하고 열어놓은 구석이 있었다, 아직 설명이 안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과거, 준호(위하준 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 시즌1에서 설명 안 해놔서 시즌2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또 가방에 딱지 들고 다니는 남자의 이야기, 공유가 역할을 했던 캐릭터의 이야기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차별점에 대해 "루저들의 이야기다, 루저들끼리 싸우고 그 루저들이 어떻게 죽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멋진, 게임을 돌파하는 히어로가 없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8일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16일째 정상을 차지한 성적이다. 그뿐 아니라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한 한국의 놀이들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녹색 체육복이나 달고나 세트 같은 관련 굿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황 감독은 이 같은 흥행에 "BTS가 된 건가 하는 기분도 들고 '해리포터'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했다. 그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6개의 치아를 잃었다는 사실을 밝히여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십여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업계는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황 감독은 "예전에는 말도 안 돼, 너무 이상한 이야기다, 비현실적이라고 얘기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런 게임 있으면 나도 들어갈 거 같다' '현실 어딘가에 있을 거 같은 이야기라고 해주시더라"며 "이게 슬픈 이야기다, 십여년 사이에 '오징어 게임'에 어울리는 세상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름과 캐릭터들 상당수는 감독 자신이나, 주변인들을 참고 해 만들었다. 황 감독은 "성기훈(이정재 분)도 그렇고 상우(박해수 분)도, 일남(오영수 분)도 내 어린시절 친구부터 대학 시절 친구의 이름을 모두 쓴 거다"고 말헀다.

이어 "기훈과 상우, 그 가족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내가 어릴 때 살아가던 모습과 비슷하다, 나도 쌍문동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할머니가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나물을 팔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리즈를 혼자 쓰고, 프로듀싱하고 디렉팅하는 게 일이 너무 큰일이라서 시즌2 해야할 생각을 하면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고 많은 분들이 시즌2에 대해 너무 얘기하셔서 개인적으로 고민은 하고 있다"고 알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