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모더나 젊은층 접종 중단…당국 "계속 관찰하겠다"

"미국·유럽 결정 따르기만 하는 것 아냐…자체 결정도 했다"

모더나 2차 접종 간격 5~6주서 4~6주로 단축

 

방역 당국이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젊은층 접종이 제한되고 있는 데 대해 계속 모니터링(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덴마크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심근염·심낭염 등을 이유로 젋은 층에 대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월까지 잠정 중단했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8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만 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를 중단한 국가들은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 등에 이른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화이자 백신보다 더 많다는 이유다.

홍 팀장은 "북유럽 국가들의 접종 중단을 두고 소아청소년 접종을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연합(EU)등은 관련 입장 변화가 없다"며 "국제적인 동향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전문가 자문·견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유럽에서는 18세 미만 말고도 30세 미만에도 접종을 금지한 나라가 있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나 전문가 자문을 진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모더나 접종연령 제한을 스스로 판단할 수는 없느냐, 왜 꼭 미국이나 EU의 결정을 보고 후속 결정을 내려야 하느냐는 다소 비판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홍 팀장은 "불과 이틀전 발표된 것이라 아직은 전문위를 열어서 우리나라의 기준을 변경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라면 공통으로 적용되는 과학적 보편성을 근거로 따져야 하고 미국이나 EU는 대규모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실제접종자도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모든 걸 미국이나 유럽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건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날 발표된 재택치료 확대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소아청소년이 재택치료받을 때 보호자는 반드시 1명인 건지 아니면 부모 모두 보호자인지 질문에 대해 "추가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1명을 원칙으로 하지만 돌봄이 필요한 환자 상황에 따라 1명만으로 어려울 수도 있어 예외적으로 추가 보호자를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택 치료시 동거인의 감염 위험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하는 질문에는 "재택치료자의 동거인으로는 보호자와 그외 다른 동거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보호자는 재택치료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 불가피하게 동거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해 접종완료자인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9일부터 모더나 2차 접종 간격을 기존의 5~6주에서 일주일 당겨 4~6주 간격으로 예약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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