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엇갈린 중국 투자론…'할인 기회' 혹은 '끝난 게임'

기관투자 저가매수 기회 vs. 벤처투자 변동성 위험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뉴욕 월가의 큰손들 조차 중국 주식을 놓고 찬반이 팽팽하다. 중국 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을 놓고 '할인'의 기회라는 낙관론과 중국 정부의 개입과 불확실성 위험이 지나치다며 '게임오버'라는 비관론으로 엇갈렸다고 CN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방송의 '딜리버링 알파' 행사에서 중국 증시 노출이 많은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밸런싱(자산균형재분배)을 위해서 중국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JP모간자산의 메리 에르도스 최고경영자(CEO)는 뉴욕 증시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지만, 지금 중국 주식은 "할인(on sale)"중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MSCI 중국지수가 거의 20% 빠지는 사이 뉴욕 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거의 16% 뛰었다. 

애르도스 CEO는 최근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과 기업경영을 통제하는 것에 대한 중국 증시 급락이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내놓는 발언은 미 정부와 똑같다"며 "시장이 그렇게 크게 실망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수 십억 인구의 중국에서 늘어나는 중산층을 강조하며 중국자산 노출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대척점에 선 벤처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인플레이션을 큰 위험으로 보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중국은 위험을 회피(헷지)할 수단이 아니라 변동성을 유발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부사장을 지냈던 차마스는 "변동성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 변동성이 어디에서 올지를 묻는다면 중국을 보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자산관리업체들의 중국 낙관론을 비판없이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조언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을 투자가능한 곳으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차마스는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며 "주식회사 중국은 하나의 국가, 하나의 기업, 하나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국 시장은 기회가 아니라고 본다며 "중국은 읽을거리이지, 투자처는 아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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