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대 잡게 한 인권운동가 1001일 만에 석방

 

美 "반가운 진전"…양국 간 긴장 완화될 듯

 

2019년 시사주간지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인권운동가 루자인 알하스룰이 수감 1001일 만에 석방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하스룰의 자매인 리나는 이날 트위터에 알하스룰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과 함께 "루자인은 집에 왔다"는 글을 올렸다.

알하스룰은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할 권리'를 주장하다가 정부가 여성 운전을 합법화하기 한 달 전인 2018년 5월 "왕국 불안정화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12월 알하스룰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당시 판사는 선고 형량 중 2년10개월은 집행유예해 알하스룰은 이날 석방될 수 있었다.

이번 석방으로 사우디의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비판해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 간 긴장 완화가 예상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하스룰의 석방은 매우 반가운 진전"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또한 트위터를 통해 "알하스룰의 석방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바이든 행정부와의 잠재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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