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가격 13년래-유가 7년래 최고, 글로벌 에너지대란 오나
- 21-10-05
석탄 가격과 유가가 각각 13년래 최고,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은 원자재 부족이 아니라 유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물류가 타이트해짐에 따라 석탄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해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로 인해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인도도 화력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나흘치 밖에 안남아 있어 전력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의 화력발전소들은 전력 생산 단가를 맞출 수 없어 석탄 수입을 포기하고 있다. 인도가 우기에 접어들어 현지 석탄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수급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하루 40만 배럴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98달러(2.50%) 오른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쳐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는 이날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OPEC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석유 시장 펀더멘탈과 전망에 대한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11월 증산량을 하루 4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라이스타드에너지 석유 시장 책임자는 "OPEC+가 지나친 유가 급등을 조심하지 않으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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