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제로' 뉴질랜드 방역 조이나?…확진속출에 국경통제 강화

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봉쇄 지역을 확대한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3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4일 이 지역에 내려진 봉쇄령을 연장할지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당국은 오클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국경 통제도 강화한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 시민이 아닌 17세 이상 여행객은 앞으로 입국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방역 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 역시 내년 2월 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편 승객에 'no jab, no fly(백신 접종 후 탑승)'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엄격한 국경 통제와 폐쇄를 통해 500만 인구 중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27명 수준으로 방역에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속출하자 당국은 봉쇄 조치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아던 총리는 내년 초부터 저위험 국가에서 오는 백신 접종 여행객들에 국경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번 유행으로 뉴질랜드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325명, 사망자는 27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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