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미래가 보인다'…첫 전용전기차 GV60 실제로 보니
- 21-10-02
얼굴·지문·음성인식으로 차와 교감…새로운 이용 경험 제공
1회 충전 주행거리 451㎞…스탠다드 후륜 5990만원부터
'얼굴을 인식해 차 문을 열고, 지문으로 시동을 건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GV60의 실물이 공개됐다. 2025년부터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하는 제네시스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카페캠프통에서 'GV60 실차 거점 전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2일부터 14일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8개 모델로 구성된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중 GV60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로, 새로운 미래의 첫 포문을 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차명도 내연기관 라인업과 전기차를 구분하지 않은 네이밍 철학에 맞춰 결정했다.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이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외관과는 사뭇 다르다. 첫인상은 '고급스럽다'보다는 '세련됐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바디라인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정교한 기요셰(Guilloché·기계로 정밀하게 새긴 반복되는 장식 문양)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또 위·아래 2줄로 나눠 좌우 2개씩 짝을 이룬 쿼드램프와 램프 아래로 넓게 뻗은 크레스트 그릴은 제네시스의 존재감을 부각한다.
후면부는 감성적이고 절제된 바디 위에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테일램프를 적용했고, 쿠페형 루프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페 캠프통에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이 전시돼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뉴스1 |
GV60은 전장 4515㎜, 전폭 1890㎜, 전고 1580㎜, 휠베이스(축거)는 2900㎜다. GV70보다 전장, 전폭, 전고는 짧지만 휠베이스가 25㎜ 길다. GV70보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차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또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준다. 시동을 걸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경계에 각이 있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 콘솔 암레스트, 크래시 패드, 시트 커버, 도어 센터트림 등에는 재활용 페트병,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돼 탄소중립시대의 자동차 모습을 보여준다.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크리스탈 스피어를 비롯한 첨단사양이 표현한다. '차와 교감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GV6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디지털키2,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등도 최초로 적용했다.
페이스 커넥트는 도어 핸들 터치 후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로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한다.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된다.
제네시스 GV60 거점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크리스탈 스피어 모형 © 뉴스1 |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내 간편 결제는 물론 차량의 시동과 주행도 가능하다. 또 자연어 기반 AI 음성인식 기능도 눈에 띈다. "추워"라고 말하면 공조나 열선 설정을 변경할 수 있고, "얼마나 더 갈 수 있어?"라고 물으면 잔여 주행가능거리를 알려준다.
차별화된 주행감성을 위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적용됐다. 가상 주행 사운드를 드라이브 모드, 차량 속도, 가속 페달과 연동해 해당 실내 스피커로 승객에게 제공한다. 3가지 사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날 들어본 사운드는 EDM 기반의 사운드였다. 배기음보다는 음악에 가깝다.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00㎞다.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368㎞다.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도 적용됐다. 부스트 모드는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한다.
GV60은 6일부터 국내 계약을 시작한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은 6975만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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