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편의점 여주인 살해 10대, 유죄평결로 무기징역 선고될 듯
- 21-10-02
2019년 퓨알럽 편의점 업주 남순자씨 살해범 10대에게
지난 2019년 발생했던 퓨알럽 한인 편의점 여주인 남순자(당시 79살,사진 아래)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10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그에게는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어스카운티 배심원은 30일 살인 등 모두 8개 혐의로 기소된 이번 사건의 범인인 라브리 로브리 톰슨(19, 사진 위 왼쪽)에게 이같은 평결을 내렸다. 톰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19일 열릴 예정이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은 사건을 저질렀을 당시 16살이었지만 범죄 잔인성으로 법정에서 1급 살인혐의의 성인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톰슨은 지난 2019년 4월 27일 퓨알럽 ‘핸디 코너 푸드스토어’에 친구인 프랭클린 쓰오(16. 위 사진 오른쪽)와 함께 들어가 남씨를 총격 살해한 후 다음날 친구인 쓰오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쓰오는 범행 하루 뒤인 같은해 4월 28일 외출한 후 실종됐고 다음날 타코마 치눅랜딩 마리나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쓰오의 아버지는 의사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평소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범행에 가담했는지도 의문이다.
한편 퓨알럽 주민들에게 남달리 사랑을 받았던 남씨의 참변은 커뮤니티에 큰 슬픔을 안겨줬다.
1940년 북한인 평안북도 강개에서 태어난 남씨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초등학교 2학년 9살 때 온 가족이 남한으로 내려왔다. 이후 한국 전쟁 등으로 부산으로 내려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남씨 가족은 이후 서울로 올라와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이화여대 도서관학과에 입학해 학사는 물론 석사과정까지 마친 뒤 이화여대 도서관장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일했다.
1978년 타코마 지역 이민을 왔으며 이듬해인 1979년 핸디 코너 스토어 가게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남씨 가족은 가게에 살림집을 마련해 생활해왔으며 이민 초기에는 남씨가 부업으로 옷수선 일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핸디 코너 스토어를 보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뜨개질을 했으며 이웃 주민들은 늘 뜨개질을 하면서 이웃을 사랑했던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사랑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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