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코로나 백신 접종 거부한 의료진 '줄해고'
- 21-09-28
뉴욕주 의료진 45만명 중 백신 미접종자 16%
주지사 "의료난 극복위해 주방위군 파견도 고려"
지난달 미국 뉴욕주(州) 정부가 내린 '의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방침에 따라 27일(현지시간) 주내 병원들에서는 미접종 의료진 대상 줄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리카운티 버펄로 소재 이리카운티의료센터(ECMC)는 이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의료진 3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피터 커틀러 ECMC 대변인은 해고 조치에 따른 의료진 부족으로 입원 환자의 수술 대기를 중단하고 타병원으로부터 중증환자 이송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변인은 이 같은 수술 중단은 "병원 재정에도 큰 문제"라고도 했다. 해당 병원은 이들 대기 환자로부터 매주 100만달러(약 11억원)가량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어서다.
버펄로 소재 비영리 의료기관인 가톨릭 보건소(Catholic Health)도 소속 의료진 백신 접종률 90%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날 일부 수술을 연기할 방침이다.
앞서 주 보건 당국은 지난달 역내 모든 의료진 대상 이날까지 백신 1차 이상 접종 의무령을 내렸다. 지난 25일 기준 주 전체 의료진 45만명 가운데 약 7만2000여명(16%)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첼 카츠 뉴욕시립병원 대표에 따르면 뉴욕시 소재 11개 공립병원 소속 의료진 4만3000명 중 약 5000명이 접종을 받지 않았다.
알바니 소재 세인트피터스헬스파트너스(SPHP)의 미접종 의료진 400여명은 무보수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내달 8일까지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해고 처리된다.
앞서 뉴욕시 소재 비영리 의료기관 뉴욕장로교병원은 의료진 4만8000명 중 미접종 240명을 해고했다.
북부 9개 병원 관리 감독하는 로체스터 지역보건소는 전날 의료진 99%가 백신 1차 이상 접종을 받았거나 면제받았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같은 미접종 의료진 업무 공백에 따른 병원 내 인력난 극복을 위해 "다른 주 의료진과 주방위군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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