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뇌…의사들도 깜짝 놀랐다
- 21-09-26
[100세 건강] 성폭력 여성에게서 뇌조직 손상 지표 WMH 발견
선행 연구서는 고혈압 및 우울증 발생 위험 2~3배 높아
과거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던 중년 여성의 뇌를 스캔해보니 인지 능력 저하, 치매,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뇌조직 손상이 발견됐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폭력이 피해자에게 심리적인 것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장기간 막대한 영향을 미침을 시사했다.
지난 22일 미국 CNN방송 및 독일 국영TV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 대학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인 레베카 서스턴은 기저 질환이 없는 중년 여성 14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참가자 중 68%는 최소 한개 이상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는데 그 가운데 23%는 그 트라우마 원인이 성폭력이라고 답했다. 이는 다른 트라우마 원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여성들이 트라우마가 없는 여성들보다 더 백질과집중(White Matter Hyperintensity) 경향을 보여줬다. 특히 성폭력 경험 여성의 백질과집중 경향이 더 강했다.
백질과집중 현상은 MRI 상에 하얀 작은 점으로 나타나는데, 뇌에 손상을 남긴 혈류 장애가 있음을 의미한다. 보통 성폭력은 청소년기와 성인기 초기에 당하는 사례가 많은데 중년의 여성에 이것이 나타난 것은 성폭력의 정신적 외상의 영향이 장기적으로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
서스턴 교수팀은 2018년에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수면의 질 저하, 불안증, 우울증, 고혈압 등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발견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40~60대 여성 304명에게 성폭력 경험과 건강 관련해 설문조사했다. 응답 여성의 19%는 직장에서 성희롱을, 22%는 어떤 시점에서 성폭력을 각각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성희롱을 당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고혈압 증상을 보일 확률이 약 2.36배, 수면의 질이 떨어질 확률은 89% 더 높았다. 또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 발생 가능성도 3배 더 높았다. 서스턴 교수는 성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것이 혈압, 트리글리세리드,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했다.
성폭력을 겪은 여성들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성폭력을 겪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2.86배, 불안증에 걸릴 확률이 2.26배, 그리고 수면의 질이 나빠질 확률이 2.15배 높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북미 여성 3명 중 1명 이상이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은 성폭력을 경험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도 이 비중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약 7억3600만명의 여성들이 친밀한 파트너로부터의 폭력 또는 파트너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성폭력, 혹은 두 경우 모두를 일생에서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했다.
이는 15세 이상 여성의 30%에 해당해, 전세계 어떤 여성이라도 세 명 중 한 명 꼴로 성폭력을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