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수백명 '술판' 야외 잔디밭…확진자 다녀가 '발칵'
- 21-09-23
광주 염주종합체육관…방역당국 검사 권고
"150~300명 몰려 '술자리'…방역수칙 점검할 것"
코로나19 확진자가 추석 연휴 수백명이 몰려 술자리를 즐긴 체육관 야외 잔디밭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야외 잔디밭을 방문한 20대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4일 광주 한 카페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문자 통보를 받은 뒤 전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역학조사에서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염주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 친구 2명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동석자 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상태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광주시와 서구에는 추석 연휴인 지난 18~22일 염주종합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 20~30대 젊은이들이 늦은 밤까지 삼삼오오 모여 술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민원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다.
날씨 상황과 일자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염주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는 추석 연휴 매일 저녁 150~300명이 모여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염주종합체육관의 관할 구청인 광주 서구는 서부경찰서와 합동으로 추석 연휴간 5명 이상 모임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를 점검했다.
서구는 5인 이상 모인 인원에 대해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했으나 전부 접종자가 포함된 인원으로 방역수칙 위반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광주는 오후 10시 이후 주점 등의 영업이 금지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야외 잔디밭의 감염 확산을 우려해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 인근을 다녀간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해 소관인 광주시와 함께 방역수칙 강화, 변경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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