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르면 11월 테이퍼링"…내년 금리인상 대세론
- 21-09-2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대세로 떠올랐다. 채권매입이라는 정책을 통한 부양도 이르면 11월 축소할 의지를 더 강하게 내비쳤다.
◇파월 "이르면 11월 테이퍼링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22일(현지시간)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이르면 11월 시작해 내년 여름께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이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FOMC는 2번 남았는데, 11월 2~3일과 12월 14~15일 열린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필요하다면 테이퍼링 시작을 더 기다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의 시기에 대한 직접적 신호는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FOMC 절반 내년 금리인상 전망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현재 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매월 120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이제 FOMC 내부에서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조기 금리인상이 대세로 부상했다. 이르면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이 전체 18명 가운데 9명으로 3개월 전의 7명에서 2명 늘어 절반에 달했다. 내년 금리전망치 중간값은 지난 6월 0.6%에서 이번에 1%로 올랐다.
2021년 9월 점도표 ©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
내후년 2023년까지 금리는 최소 3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점도표보다 금리인상 예상횟수가 1차례 늘어난 것이다. 2024년 금리 전망이 처음으로 나왔는데 중간값은 1.8%으로 그해 최소 금리가 3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위원들은 꾸준히 늘었다. 특히 2022년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들은 3월 점도표에서 3명이었지만 6월 점도표에서 7명으로 늘었다. 이번 9월 점도표에 2명 이상이 합류하면 2022년 첫 금리인상 전망이 대세로 부상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 하향 인플레 상향
올해 성장률 전망은 내렸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올렸다. 2021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에서 5.9%로 하향됐고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3.4%에서 4.2%로 상향됐다. 실업률은 4.5%에서 4.8%로 올랐다.
내년과 내후년 전망은 소폭 조정됐다. 2022년 성장률은 3.3%에서 3.8%로 상향됐고, 2023년은 2.4%에서 2.5%로 올랐다. 2024년 성장률은 2%로 전망됐다.
2022년 인플레이션은 3.8%로 3개월 전 전망과 동일했고 2023년 예상치 역시 3.5%로 유지됐다. 2024년 전망치도 3.5%로 제시됐다.
실업률 역시 내년 3.8%, 내후년 3.5%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024년 전망치도 3.5%다.
2021년 9월 경제전망© 출처-미국 연준 홈페이지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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