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부, 옐로스톤 온천서 개 씻기다 망신(영상)
- 21-09-22
USA투데이 “접근 금지된 온천수에 발 담그고 개 2마리 씻겨”
접근과 이용이 금지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온천 지역에서 한인 커플이 자신들의 개 2마리를 씻기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4일 옐로스톤 공원 내 파이어홀 레이크(Firehole Lake) 주변 온천수에서 한 남성과 여성이 자신들의 개 2마리를 씻기는 장면이 한 동영상에 포착됐다”면서 “이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까지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카리사 크럴(Karissa Krull)씨가 촬영해 회원수 6만명의 페이스북 그룹인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 Stone National Park)’에 공유한 것이며 두 사람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와 이들이 한인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동영상에는 빨간 상의를 입은 한인 남성이 작은 개 1마리와 함께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고, 곧이어 여성이 큰 개를 데리고 온천수로 들어와 엉덩이 부분을 씻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카리사 크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온천수는 밖으로 흘러나가는 물이 아니라 파이어홀 레이크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이 온천은 끓지는 않지만 매우 뜨거운 물”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파이어홀 레이크 드라이브는 3마일 구간의 산책로로 여러개의 온천과 간헐천이 자리잡고 있으며 산책로를 벗어나 온천수에 접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공원 당국은 “사람의 몸무게로 인해 주변 흙 지반이 온천수로 무너져 들어갈 수 있어 접근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들이 이러한 행동이 규정위반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공원 당국은 ‘이 동영상을 봤지만 이들을 찾아내 벌금을 부과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그룹 이용자들은 “이들을 찾아내 높은 벌금을 부과해야 비슷한 사례를 막을 수 있다”며 당국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린다 베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공원내 온천수에 들어갔다가 화상으로 사망한 사람이 20명 이상”이라며 “특히 반려동물은 지정된 장소 이외의 산책로나 하이킹 트레일, 온천지역 등에 접근이 금지되니 이를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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