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공여…정부 "우리 충분히 쓰고 주겠다"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국가"

 

베트남에 100만회분의 백신을 공여하기로 한 데 대해 정부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이며 우리가 쓰고도 남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오후 한미 민간 백신 협력 결과 및 코로나19 대응 관련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다음달에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런데 22일 정부는 영국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공여받고 12월에 분할 반환하기로 한 약정을 체결했다. 영국에서 받고 베트남으로 주는 셈이 되는데 한 기자는 "우리 정부가 해외에 백신을 처음으로 직접 지원하는 사례가 베트남이 된다"면서 지원 배경을 물었다.

강 차관은 "지금 베트남에는 약 15만 6000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고, 우리 기업이 약 9000여 개 진출해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중순 기준 베트남은 코로나19 1일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쪽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백신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여 백신은 국내 접종에 충분히 활용하고 여유가 있는 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물량은 100만 회분 이상으로 논의 중에 있다"며 "이 공여로 인해 우리나라 백신접종 계획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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