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단체, 18일 집회 예고…공화당, 거리 두기 속 딜레마
- 21-09-17
트럼프 지지자들 중심 최대 700명 참석 예상…공화당 의원들은 선긋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미국내 보수단체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의사당 인근에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공화당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16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수단체는 당일 'J6을 위한 정의' 집회를 미 의사당 인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집회는 지난 1월6일 의사당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직원인 맷 브레이너드를 중심으로 조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 국회 경찰은 의사당 주변에 보안 울타리를 다시 설치하고 있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의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월6일 의사당 폭동 사태의 나쁜 기억을 갖고 있는 공화당으로선 이번 집회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간 공화당은 의사당 폭력 사태와 거리를 두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혼란스러웠던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남부 국경 철수 문제,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이슈를 전환해 왔다.
하지만, 이번 집회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월6일 사상 초유의 의회 폭동 사태로 이어졌던 나쁜 기억으로 미국의 시선이 다시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6일 시위에는 현역 공화당 의원 일부가 참석한 것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백악관 앞에서 연설을 했지만, 이번 시위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행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과거 이들을 ‘정치적 신념 때문에 박해받는 애국자’라고 주장했던 강경 공화당 의원들도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선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공화당내 서열 2위인 존 툰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의회로 행진하길 원하는 분노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지만, 저는 상원에서 그와 같은 것을 장려하거나 할 수 있게 하는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과 대화한 적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고 NYT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경 보수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공화당으로선 1월6일 폭동에 대한 이슈가 재점화 될수록 커질 정치적 여파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언제든지 공화당을 위해 좋은 것이지만, 1월6일에 대한 관심은 언제든 공화당에는 좋지 않다"며 "민주당이 하원 (다수를) 유지하는 유일한 희망은 1월6일을 선거운동 쟁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그들도 알고, 우리도 안다. 그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오로지 운동가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지도부들도 이번 집회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강경 보수층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에게 공화당내 어떤 하원의원도 이번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의 사무실에선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집회 참석을 만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1월6일 폭동을 옹호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평소답지 않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시위에 거의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브레이너드는 지난 1월6일 의사당 폭동 사태와는 달리 이번 집회는 평화로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1월6일 폭동 당시 경찰관들에 대한 공격은 "일부 나쁜 사과"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의사당에 들어간 평화로운 트럼프 지지자들을 정치적 신념에 기반해 선별적 기소를 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집회 참가를 둘러싼 내부 분열로 인해 예상보다 참석자들 숫자가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브레이너드는 최근 참석자들에게 친(親) 트럼프 옷을 입거나 트럼프 간판을 들고 다니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이로 인해 일부 참석자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위장 깃발"이라고 반발하면서 내부 분열이 감지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집호에 최대 7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