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 식당, 모유수유하던 여성 쫓아내 말썽

아나코테스 그릭 아일랜드 레스토랑 앞에서 여성들 시위


워싱턴주 관광지인 아나코테스 한 레스토랑이 식당에서 모유수유를 했다는 이유로 고객을 쫓아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루비 미든에 따르면 그녀는 최근 남편과 함께 생후 4일된 아기를 데리고 친척들 모임이 열리는 아나코테스 아일랜드 레스토랑을 찾았다. 테이블에 앉은 뒤 아기가 배가 고파 보채자 미든은 벽을 향해 앉은 뒤 가슴을 가리고 아기에게 젖을 먹였다.

하지만 주인은 30분 이상이나 주문을 받지도 않고 이들을 기다리게 한 뒤 다가와서는“식당에서 나가 달라”고 말했다. 

당황하고 화가 난 부부는 온라인 음식 서비스 리뷰 코너에 사연을 올렸고 식당 주인은 얼마 후 직접 댓글을 달았다. 남편은 “식당 주인은 내 아내를 동물이라 부르며 다시는 오지도, 모유수유를 하지도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인근 지역 여성 수십명이 지난 14일 식당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며 주인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위에 나선 여성 메간 스티븐슨은 “모유수유를 한다고 식당에서 쫓아낸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식당 주인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이날 주인을 직접 만나 항의할 계획이었지만 식당 소유주는 테이크 아웃 서비스만 한 뒤 일찍 문을 닫았다. 

워싱턴주법에 따르면 엄마가 공공휴양지나 숙박시설, 집단 모임이나 오락시설 등 어느 곳에서나 모유수유를 할 권리가 있다. 이 같은 권리가 침해를 받으면 차별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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