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강물서 물놀이한 강아지 3마리 죽었다
- 21-09-15
컬럼비아 강 번성한 독성조류 탓ⵈ당국 ‘접근 말라“ 경고
워싱턴주내 강물에서 헤엄을 친 강아지 3마리가 죽었다. 당국은 이들 개들이 독성 조류에 오염된 물을 마셔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라이시티스 리치랜드 주민인 에린 디키 가족은 지난 휴일이었던 12일 부모의 한살박이 애완견 찰리와 함께 보트를 타고 강 상류로 올라가 물결이 잔잔한 곳에서 쉬었다. 평소 물놀이를 좋아했던 찰리는 이날도 강을 들락거리며 즐겼는데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녀가 서둘러 귀가하면서 파소에 있는 가축병원에 전화로 문의하자 담당의사의 첫마디는 “물속에 파란색 조류가 있더냐”는 것이었다. 디키는 강물에 거품이 낀 것처럼 보였다며 이맘때는 강물이 대개 그렇게 보이지만 독성 조류 때문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찰리는 다음날 아침 숨을 거뒀다.
벤튼-프랭클린 카운티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조류의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고 독성도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조류가 서식하는 물이 인간이나 동물에 해로운지 여부는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고 맛을 봐야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애완견 두 마리도 이날 인근 지역에서 물놀이 한 후 죽었다며 강물 속에서 조류가 꽃을 피운 것처럼 보이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조건 강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올여름 스포캔 지역에서도 스포캔 강과 리틀 스포캔 강에서 물놀이를 한 애완견 4마리가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들 강은 오랜 가뭄으로 물 흐름이 느리거나 정체 된데다 이상고온으로 수온도 올라가 조류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벤튼-프랭클린 보건소는 수질검사를 위해 컬럼비아 강물을 수거하는 한편 사고 지역에 접근금지 팻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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