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부족에 1,2차 접종 간격 늘린다?…파우치는 ‘반대’ 의견

백신접종 기간 연장해 접장자수 늘리는 방안에 반대

“백신, 1·2차 접종 정해진 기한 내에 완료해야 제대로 작동”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부족으로 2차 접종 물량을 1차 접종으로 당겨 쓰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1차 접종만으로 위중증 환자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1, 2차 접종 간격을 매뉴얼보다 늘릴 수 밖에 없다. 물량이 부족해서다. 그러나 1차 접종을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1, 2차 접종 간격을 늘리기 보다는 정석대로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한정된 백신 공급 상황에서 최대한 면역 수준을 높여 학교나 기업 또는 기관들이 안전하게 운영을 재개하고 추가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이에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백신 접종 간격을 늘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차 백신 접종을 위해 남겨놨던 물량까지 일단 사람들에게 첫 접종분으로 소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1차 접종을 한 사람들은 백신이 추가로 공급될 때까지 당초 허가받은 기간보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1·2차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인 마이클 오스터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박사는 더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간격을 연장해 보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한 차례라도 더 많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스터홈 박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가능한 많은 65세 이상 사람들에게 1회라도 접종해야 중증으로의 발전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수석 고문인 앤디 슬라빗 또한 "의료진들이 사람들이 제때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백신 공급을 보류하는 것을 멈추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백신을 처음 접종하는 사람들의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료 고문을 맡고 있는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NBC 방송을 통해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1·2차 백신 접종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것 보다는 당초 허가된 방법대로 기안내 두 번째 접종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백신이 최대의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에 맞춰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한 당사자인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4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기준과 승인된 접종방법으로 백신을 접종하라는 것이다.

FDA는 백신접종 방식 변경을 뒷받침할만한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때 까지는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말고 승인된 투여법을 준수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량의 증가와 생산량을 고려한다면 2월~4월 및 그 이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일치가 있더라도 곧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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