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결국에 감기처럼 될것…단, 많은 사람이 백신 맞을 때"
- 21-09-13
지구촌 인구 78억 명 중 2.25억 명 감염…23억 명 '완전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20개월이 지났으나 종식 기대는 날이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 이에 수많은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는 점차 감기나 독감(flu)과 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점쳤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현재 더 치명적인 혹은 더욱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형성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감기나 독감과 같은 일상적인 바이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날 지구촌 인구 78억 명 가운데 2억2500여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64만 명이 숨졌다. 전 세계 감염자가 11억 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언젠가는 감기나 독감처럼 일상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흔히 인체에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팬데믹이 언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지 그 시기는 불투명하다.
아돌포 가르시아-사스트레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책임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언제 일반 독감처럼 여겨질지는 얼마나 빨리 예방접종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경미해지려면 사람들이 집단으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은 어느 정도 면역력을 제공하지만 백신에 비해 심각한 질병, 사망, 그리고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더 많이 접종할수록 문제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젤라 라스무센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교 바이러스학자 역시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쉬운 사람들을 찾아내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는 어떻게든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세상은 새로운 변이에 직면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밀라노 비타살루트 산 라파엘레 대학의 로베르토 부리오니 바이러스학자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에 의해 제공되는 면역을 돌파하는 신종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인 살림 압둘 카림 역학 교수는 "다음 초전파 변이는 세계 인구 30억 명이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 변이는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력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을 뚫지 못하면 진전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2~3년간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할 것이며, 당국은 이들에 대비해 강력한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주(B.1.621)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주요 변이(뮤·μ)로 지정되면서 주요 변이는 지금까지 그리스 알파벳 24개 가운데 12번째까지 나왔다.
여기에 남아공 연구진이 지난달 확인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C.1.2.'는 다른 전이에 비해 전염 속도가 거의 두 배나 빠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SJ은 백신 접종은 입원과 사망을 제한하는 데 성공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평가하면서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일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보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입원할 확률이 10배,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11배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78억 인구 가운데 약 23억 명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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