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유리벽에 '쿵'…40년간 갇혀 산 범고래 자해 포착[영상]
- 21-09-13
40년 이상 수족관에 갇혀 사는 범고래가 스스로 머리를 부딪히며 자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1979년 포획된 뒤 캐나다 해양공원서 줄곧 생활
새끼 5마리·친구 모두 죽어…"가장 외로운 고래"
40년 이상 수족관에 갇혀 사는 범고래가 스스로 머리를 부딪치며 자해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폭포 해양 공원에서 근무했던 필 데머스는 범고래 키스카(44)가 수족관 벽에 스스로 몸을 부딪치는 모습이 담긴 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촬영된 이 영상 속 키스카는 수족관에서 헤엄을 치자 벽으로 다가가 반복적으로 자신의 몸과 머리를 벽에 부딪쳤다. 격한 움직임에 관광객들이 하나, 둘 몰려와 이를 지켜봤다.
데머스는 "해양 공원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키스카가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것을 관찰했다. 이 잔인함은 끝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그는 다른 방향에서 찍힌 17초짜리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고, 이 영상에는 키스카의 몸부림이 더욱 자세히 담겼다. 데머스는 "위험한 자해 행위다. 키스카가 곤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키스카의 격렬한 몸부림을 본 고래 보호 활동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그의 설명에 따르면, 키스카는 1979년 아이슬란드 해안에서 포획돼 이 해양 공원에 억류됐다. 다섯 마리의 새끼도 낳았지만 안타깝게 모두 숨을 거뒀고, 함께 살던 친구들 역시 세상을 떠났거나 다른 시설로 옮겨졌다.
이에 키스카는 2011년부터 해당 수족관 최후의 범고래가 됐고, 고래 보호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로 불리고 있다.
캐나다 시민들 사이에서 키스카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무섭고 답답할까", "홀로 외로울 것 같다", "자연 방류하라", "그만 놓아줘라" 등 갇혀 있는 키스카를 안타까워했다.
고래 보호 활동가 롭 로트는 키스카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야생에서 잡힌 아이슬란드 범고래를 40년 동안 인공적인 환경에서 길러 생긴 스트레스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프게도 키스카가 보여주는 반복적인 행동은 황량하고 무의미한 수조에서 수년간 지내는 다른 범고래에게서도 나타난다"고 했다.
한편 이 해양 공원 측은 지난 5월 동물복지국 조사관들로부터 수질이 좋지 않아 동물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며 수족관 물 시스템을 수리하라는 명령을 두 차례 받은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