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2시간 이상 비행"

김정은 없이 박정천 참관…"1500㎞ 표적 명중해 실용성 확증"

순항미사일은 3월에도 발사…"지난 2년간 추진 각이한 시험 마쳐"

 

북한은 13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시험발사에 참관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시험 발사는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가 당 중앙위 부부장인 김정식, 전일호와 함께 참관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문은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2시간6분20초)를 비행하여 1500㎞계선의 표적을 명중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결합 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 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면서 "총평 무기체계 운영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건 지난 3월21일 '비공개' 발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북한은 곧바로 나흘 뒤 '신형전술유도탄'이라 명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당시에도 김 총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체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만, 미국은 순항미사일에 대해선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는 '낮은 단계', '일반적인 관례'로 평가했다.

신문은 이날 시험발사에 대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중점 목표 달성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전략무기" 개발 사업이라며 "지난 2년간 과학적이며 믿음직한 무기체계 개발공정에 따라 추진되어 왔으며 이 과정에 세부적인 부분 시험들과 수십 차례의 발동기지상분출시험, 각이한 비행시험, 조종유도시험, 전투부위력시험 등을 성과적으로 마쳤다"라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올해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돼 보인다. 북한은 3월21일뿐만 아니라 지난 1월22일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신문은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되어온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라고 평가했다.

또 시험발사에 참관한 박정천 비서는 "오늘의 이 성과는 우리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 정책이 안아온 빛나는 결과이며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떨쳐나선 국방부문에서 이룩한 획기적인 성과"라면서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과 군수공업의 무진장한 능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과학부문에서 나라의 방위력,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 분투하여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고 전망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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