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불참하고 공군기지서 송별 행사
- 21-01-17
취임식 직전 에어포스 원 타고 플로리다로 간다
“전례없는 일로 취임 후면 바이든 허가 받아야”
“전례없는 일로 취임 후면 바이든 허가 받아야”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한다.
여기에서 송별 행사를 하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가 공군기지에서 군 의장 행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WP는 “어떤 대통령도 후임 대통령 취임식 동안 자신의 송별 행사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레드카펫에서 군의 예우를 받으며 군악대 연주 속에 출발하길 원하지만 계획은 유동적인 상태이며, 플로리다 도착 후에는 집회를 열어 고별 연설을 하길 희망했지만 가능성이 작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가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에 떠나는 것은 그 시점에 여전히 그가 현직 대통령이기에 에어포스 원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더 힐은 전했다.
만약 취임식 이후까지 기다린다면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이든 신임 대통령에게 허가를 요청해야 할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퇴임하는 미 대통령 부부는 의사당에서 열리는 후임 취임식에 참석하고 나서 군 헬기를 타고 정부 전용기가 있는 공군기지로 간다. 거기서 전용기를 타고 일반 시민으로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 어디든지 간다는 게 WP 설명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 대통령 전용기로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트럼프가 취임한 터라 대통령 전용기였지만 마린 원이 아닌 ‘이그제큐티브원’, 전용기는 에어포스원이 아닌 ‘특별 항공임무 28000’이라는 식별부호를 부여받았다.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에 오른 뒤 델라웨어행 암트랙 열차를 타기 위해 워싱턴DC의 유니언스테이션으로 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오바마 취임식 참석 후 앤드루스에서 군에 작별을 고하는 간단한 송별식을 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고향 텍사스로 떠났다.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처럼 하원으로부터 탄핵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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