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도 구충제 남용하는 주민 많다

아이버멕틴 팬데믹 이전보다 24배 늘어

 

코로나 팬데믹이후 동물용 구충제를 남용하는 워싱턴주 주민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용 구충제가 코로나 예방이나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주 보건부(DOH)에 따르면 지난 8월 둘째 주에만 아이버멕틴 처방이 전국적으로 8만8,000건을 기록, 팬데믹 이전보다 24배 늘어났다. 지난해 이후 워싱턴주 독극물센터가 접수한 아이버멕틴 관련 문의 또는 부작용 신고 전화도 3배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버멕틴이 인간에게도 일부 기생충 제거나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FDA의 인정을 받았지만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복용할 경우 간 손상, 어지럼증, 위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 피부염, 발작 등 부작용을 초래하며 특히 혈압저하를 유발해 코비드-19 환자들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관계당국들이 경고해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월26일 아이버멕틴의 항바이러스 역할이 지극히 미미하며 코비드-19 바이러스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지금까지 밝혀진바 없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일부 워싱턴주 의사들은 이 경고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이 약을 코비드-19 환자들에게 처방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의학협회의 네이슨 슐리처 회장은 치료제를 라벨에 표시된 용도 외에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며 현실적으로 그런 사례가 수백만 건 이뤄지고 있지만 아비버멕틴이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어느 의학논문에서도 논증되지 않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슐리처 회장은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정상적인 치료를 받으라는 당국의 말을 신뢰하고 아이버멕틴이 코로나에 특효라는 식의 뱀 기름 장사 같은 말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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