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 테러 20주년 침묵 행사로 추모…바이든, 그라운드제로 찾아
- 21-09-12
뉴욕 그라운드제로, 버지니아 펜타곤,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서 행사
바이든, 별도 연설 없이 3곳 현장 방문…전날 영상 메시지 통해 단결 촉구
9·11 테러 발생 20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8월30일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하면서 공식적으로 9·11 테러로 촉발된 20년 아프간 전쟁을 종식을 선언한 만큼 올해 기념식은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9·11 테러 기념관에 따르면, 이날 추모 행사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그라운드제로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등 테러 현장 3곳에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각 행사장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 속에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명씩 낭독하고 유가족들이 발언을 하는 등의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침묵 행사는 총 6차례 진행된다. 테러범들이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 93층부터 99층까지 추락시킨 오전 8시46분, 남쪽 타워 77층부터 85층에 충돌한 오전 9시3분, 펜타곤에 추락한 오전 9시37분,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가 무너진 오전 9시59분, 납치된 비행기 승객들이 테러범들에게 반격을 가해 비행기가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오전 10시3분, 세계무역센터 북쪽 빌딩이 붕괴된 오전 10시28분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 등은 별도의 좌석 없이 일반 국민들과 함께 서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9·11 테러 당시 현직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유족 위로를 위해 생크스빌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운드제로 방문에 이어 퀸스를 찾은 뒤 나머지 테러 현장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연설 없이 테러 현장 3곳 방문으로 9·11 테러 20주년을 기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1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3곳의 기념식 현장에서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국의 수백만의 사람들과 그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날에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념일 하루 전날(10일)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우리는 단결이 절대 깨지지 않아야 할 단 한가지라는 것을 배웠다. 단결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을 최고로 있게 하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그것이 9·11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라고 국민통합과 단결을 촉구했다.
기념관 행사는 이날 오후 7시11분께 시작되는 '트리뷰트 인 라이트'로 마무리된다.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의미하는 2개의 불빛을 하늘에 쏘아 올려진다. 이 빛기둥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신'을 상징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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