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연승…대구·경북 51.1% 과반 압승

'파죽지세' 이재명, TK까지 3연속 과반…추미애, 빅3 도약

이낙연 27.98%, 이재명과 23.14%p 격차 '추격'

추미애 두 자릿수 득표율 성공, 누적 3위…"3위 고수는 내 목표 아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고향 대구·경북에서 열린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소폭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자신을 '대구의 딸'이라고 칭한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제외한 주자 중 처음으로 지역 경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에 성공하며 합산 득표율에서 정세균 후보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발표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합산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12%(599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54.13%(505표)를 얻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 50.86%(5489표)를 기록했다. 대의원·권리당원 모두 과반 이상 득표를 얻었다.

다만 기대한 만큼의 압도적인 득표율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대구·경북이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만큼 충청권에서보다 높은 득표율을 예상했지만 대구 출신인 추미애 후보가 선전하면서 오히려 득표율이 낮아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경선 결과에 대해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충청권에서보다 득표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 "당에 대한, 기존의 세력 관계들도 사실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 있고, 추미애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보다 (표를) 많이 받으신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 다음으로는 이낙연 후보가 27.98%(3284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큰 상황이지만 대구·경북에서 득표율 격차를 23.14%포인트(p)로 좁혔다. 지난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6.53%p였다.

11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경선 투표 결과 발표 후 이낙연 후보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이낙연 후보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23.37%(218표), 권리당원 투표에서 28.38%(3063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그는 대구·경북 경선 결과에 대해 "걱정했던 것보다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남을 일정에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후보는 14.84%(1741표)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함께 두 자릿 수 득표율에 성공하면서 빅(Big)3로 올라서는 모양새다.

추미애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7.50%(70표), 권리당원 투표에서 15.48%(1671표)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누적 합산 득표율 순위에서도 정세균 후보를 추월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위를 고수하는 건 제 목표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1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대구·경북 경선 투표 결과 발표 후 추미애 후보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정세균 후보는 3.60%(423표)의 낮은 득표율을 얻으며 4위에 그쳤다. 다음으로는 김두관 후보가 1.29%(151표)의 득표율로 박용진 후보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박용진 후보는 1.17%(137표)로 6위로 떨어졌다.

충청권과 대구·경북 순회경선 합산 득표율을 집계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53.88%(2만7046표)로 집계됐다. 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낙연 후보의 누적 합산 득표율은 28.14%(1만4125표)로 이재명 후보에 25.74%p 뒤졌다.

누적 3위는 8.69%의 득표율의 추미애 후보가 차지했으며 정세균 후보는 6.24%로 4위에 머물렀다. 박용진·김두관 후보는 각각 2.09%, 0.97%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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