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바이러스·변이 잡는 '슈퍼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모더나·화이자·AZ도 변이 전용 백신 개발 중

코로나 외 사스 등 사르베코 바이러스 표적 백신도 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로 기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대응책은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해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일부 국가들에선 이미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상당 기간이 지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변이 대응할 백신 4종 개발 중

기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중 모더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해 따로 개발중인 백신은 모두 4가지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활용한 mRNA 기반 기술은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만 변경하면 돼 비교적 손쉽게 대응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우선 기존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을 기반으로 mRNA 구조를 변경해 남아공발 베타 변이에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mRNA-1273.351'이 있다. 또 최근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새로 개발한 백신 후보 'mRNA-1273.617'가 있다.

또한 모더나는 기존 mRNA-1273과 남아공발 변이에 맞게 개선한 mRNA-1273.351을 조합한 'mRNA-1273.211'을 개발 중이며 부스터 백신으로 시험 중이다.

마지막으로 베타 변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mRNA-1273.351과 델타 변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mRNA-1273.617을 결합한 'mRNA-1273.213'를 개발 중이다.

한편 모더나 외에 화이자 또한 변이에 대응할 새로운 백신을 연구 중이다.

화이자 측은 지난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샷 관련 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한 개선된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백터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지난 6월 말 첫 번째 코로나19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AZD2816'에 대한 임상2·3상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폴란드 전역에서 참가자 225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시험한다.

AZD2819은 베타 변이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오는 2021년말 초기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 표적으로 한 백신도 개발 중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mRNA 백신도 개발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 듀크대학교  및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이 백신 후보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바이러스도 포함된 사르베코 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삼는다.

지난 6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개제된 연구에 따르면 해당 백신후보는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베타 변이를 비롯해 다른 여러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중화항체를 효과적으로 생성했다.

해당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드류 바이스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 교수는 9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학교의 카탈린 카리코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사스, 메르스를 언급하며 "지난 20년간 세 가지 유행성 전염병이 있었다"며 "우리는 추후 더 많은 바이러스가 발병하리라는 것을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스만 교수와 카리코 박사는 지방질 나노입자(LNP)를 사용해 목표한 세포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mRNA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mRNA 백신 개발 한창

한편 국내에서도 mRNA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우선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주축으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 올해 말까지 mRNA백신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회분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이후 2023년까지 mRNA 플랫폼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해 10억회분 이상을 생산해 해외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큐라티스는 최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mRNA 백신 임상1상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아이진 또한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2a상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미국 트라이링크와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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