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바이든 백신 의무화 발표에 '권한 남용' 맹비난

바이든, 6대 계획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책 발표
美 공화당 "바이든 조치 중단하는 법안 제출"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권한 남용'이라며 맹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6대 계획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6대 계획에는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대책 발표 당시 연방정부 직원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정기 검사 등 선택권을 줬었다.

이번 조치에는 연방 직원뿐 아니라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모든 일반인도 포함된다. 이 조치로 영향을 받는 인원이 약 250만명이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밖에도 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민간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매주 받도록 의무화했고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자금 지원을 받는 모든 의료시설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그동안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반대해 온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이 6대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댄 비숍 공화당 의원은 행정부가 개인의 자유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직장 내 백신 접종 의무화는 차별"이라며 "이번 조치를 중단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 중진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설명하는 대신 그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명령, 통제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은 52.3%로 전세계 57위다.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지난 7월 초 200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1000명을 웃돌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도 13~15만명 수준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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