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TV시장 진출·다음달 판매개시

고급형 옴니 시리즈, 중저가형 4시리즈 두 종류

음성 AI 알렉사 기본 탑재…스마트홈 기능도 추가

대규모 유통망 활용해 기존 TV제조업체 위협할 듯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TV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이 그동안 구축해온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하면 기존 TV 제조업체들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방송은 10일 아마존이 고급형 제품인 ‘아마존 파이어 TV 옴니 시리즈’와 저렴한 ‘아마존 파이어 TV 4시리즈’ 등 두 가지 모델의 TV를 내달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품 가격은 369.99~1099.99달러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고급 제품인 옴니 시리즈는 ▲43인치(409.99달러) ▲50인치(509.99달러) ▲55인치(559.99달러) ▲65인치(829.99달라) ▲75인치(1099.99달러) 등 5가지 크기로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TV에는 아마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렉사’가 탑재돼 리모콘을 이용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TV를 작동시킬 수 있다.

또 TV에 표시되는 소프트웨어 대시보드를 통해 사용자가 조명, 카메라, 온도조절 장치는 물론 현관문 개폐 여부를 확인해 알렉사에게 잠금을 요청하는 등 가정 내 모든 스마트홈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현실을 고려해 TV에 줌용 웹캠을 부착할 수도 있다.

4시리즈는 ▲43인치(369.99달러) ▲50인치(469.99달러) ▲55인치(519.99달러)등 3가지 크기로 제공한다. 4시리즈에도 알렉사가 탑재되지만 별도 음성 리모컨을 이용해야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 줌용 웹캡 부착도 불가능하다.

앞서 아마존은 영상 관련 플랫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아마존은 이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TV와 인터넷을 연결해 영화, 드라마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TV 셋톱박스 ‘파이어 TV’도 선보였다.

CNBC는 “로쿠나 구글 등도 TV 셋톱박스를 출시했지만 자체적으로 TV를 제작한 것은 아마존이 처음”이라며 “아마존은 AI 알렉사와 셋톱박스, TV를 결합한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하는데다 자체적인 가격 결정권을 가진 만큼 경쟁업체보다 가격을 더욱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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