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주식부터 채권, 원유까지 인플레이션 신호"

30년 장기 미 국채금리 1년 만에 첫 2% 돌파

 

미국과 유럽의 주식, 채권부터 원유까지 거의 모든 선진국 자산시장은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수 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1년 만에 처음으로 2%를 넘겼다. 유럽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은 2019년 이후 최고다.

같은 날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또 다시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 넘게 뛰면서 1년 넘게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몇 년 전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더 확신한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대표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수치(BER)는 이날 2.216%까지 치솟았다. BER은 10년 만기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간의 수익률 차이다.

전세계 각국 정부가 내놓는 재정 부양과 통화부양에 백신이 더해져 초강력 칵테일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물론 인플레이션은 양날의 검과 같다. 인플레이션은 경기 회복의 방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면 전세계에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면서 생산 차질은 자동차에 국한하지 않고 스마트폰, TV 등 현대 사회에 필수적 제품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시장은 좋은 인플레과 나쁜 인플레를 구분하지 않고 당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원자재 상품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경제와 수요 회복이 아니라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유발한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수요 성장보다 공급이 달려서 오는 인플레이션은 공급만 재개되면 금방 사그라들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공급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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