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도 잡는 '먹는 치료제'…정부 선구매, 1인당 90만원은 부담
- 21-09-09
머크 등 3사와 협의 진행…화이자·로슈는 연말 임상 결과
올해 1만8000명분…내년까지 3만8000명분 362억 책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 소위 '위드코로나'를 위한 필수조건인 먹는 치료약의 개발이 성큼 다가왔다. 기존 치료제인 렘데비시르는 근육 주사라 병원에서만 맞을 수 있는데 신종 플루 약인 타미플루와 같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 이는 코로나19 '게임체인저'가 된다. 병에 걸린 듯 하면 사놓은 약을 가정에서 편히 먹고 초기에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3곳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선두로 나서고 있다. 미국 머크와 화이자, 스위스 로슈가 각각 항바이러스제를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단백분해효소 억제 약물이고 다른 두 개는 RNA 중합효소에 작용한다.
머크가 개발 중인 약은 '몰누피라비르', 화이자는 'PF-07321332'을, 로슈는 'AT-527'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3상 임상 중인 몰누피라비르는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이르면 연말께 미국에서부터 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와 로슈의 약은 둘다 연말께 임상시험 결과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먹는 치료약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머크는 이미 미국 정부가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되면 170만 코스(course)를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1인 치료에 필요한 약품 양이 1코스로, 170만명분을 샀다는 말이다.
자국내 제약사인데도 미국이 구매한 가격은 1코스당 706달러다. 환자에게 하루 2번 5일 정도 투여를 가정하면 10회당 가격이 706달러가 된다. 1회는 70달러로, 한번 맞는 데 약 20달러였던 화이자 백신에 비해 약 한번 먹는 데 우리 돈으로 10만원 가까운 돈이 쓰인다.
앞서 7일 질병청은 추가경정예산 168억 원을 투입해 머크 치료제 1만8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1인당 90만원이 넘는다.
그후 8일 방역당국은 다시 코로나19 치료제를 선구매하기 위해, 현재 한 글로벌 제약사와 비공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머크 외에 화이자, 로슈와도 먹는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약의 부작용이 나중에 발견되거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위험 분산 차원에서 여러 제약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계약을 마치면 공개범위에 대해 협의 후 발표하겠다"며 "현재까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구매자금으로 예산 362억원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크 구매분 168억원에, 2022년 예산안에 2만명 분 도입을 위해 별도 예산 194억원을 추가했다는 말이다.
170만명분을 산 미국 등과 비교해 우리는 올해와 내년을 합쳐 아직 3만8000명분이라 물량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가 아직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약들을 선구매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반론도 있어 먹는 치료약 구매를 둘러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