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커밍아웃 장관' 부티지지, 두 아이 부모됐다

SNS에 결혼한 글래즈먼과 각각 아이 안은채 웃고 있는 사진 게재

 

미국 역사상 첫 '커밍아웃'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이 두 아이를 입양해 부모가 됐다.

부티지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지난 2018년 결혼한 채스턴 글래즈먼과 아이를 한명씩 안은 채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다만, 두 아이가 쌍둥이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부티지지 장관은 지난달 17일 자신들이 부모가 됐고, 아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부티지지 장관은 미 장관 중 처음으로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인사다. 그는 인디애나주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 시절인 2015년 지역 신문 칼럼을 통해 커밍아웃했다.

그는 SNS에 "채스턴과 저는 우리가 부모가 됐다는 소식을 첫 공유한 이후 모든 소망들에 대해 정말 감사했다"며 두 아이를 가족으로 맞이해 기쁘다고 적었다.  

1982년생인 부티지지 장관은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소도시 시장에 불과했던 그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연소 대선 주자로 나서 전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헀다.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1위, 그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백인 오바마'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러나 이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중도하차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부티지지 장관을 중용하면서 "애국자이자 우리가 어떤 나라인지를 잘 말할 수 있는 문제 해결자"라고 밝혔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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