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매수에 뉴욕증시도 암호화폐 노출"

블룸버그 "S&P500 추종 인덱스펀드도 비트코인 위험"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1조6800억원) 매수하면서 뉴욕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롤러코스터급의 비트코인 변동성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가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베팅하면서 S&P500지수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투자자들이 결국 역대급 변동성으로 악명높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편입된 테슬라가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2%에 달해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물론,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한 기업이 테슬라가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2분기 모바일결제업체 스퀘어는 회사 자산 중 5000만달러를 비트코인에 넣었다. 하지만 스퀘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S&P500 종목이라는 점에서 이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일반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노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문제는 비트코인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극단적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는 점이다. 2013년 초 비트코인은 13달러 수준에서 그 해 12월 1000달러가 넘었다. 이후 2017년 1000달러에서 시작해 2만달러에 근접했다가 2020년 초 4000달러까지 폭락했다. 그리고 테슬라 소식에 비트코인은 12% 폭등해 4만5000달러까지 근접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또, 비트코인의 일평균 변동폭은 5.2%인데 비트코인에 맞먹을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금의 변동폭 0.8%에 비해 상당히 높다. 게다가 아직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힘들고 해킹이나 사기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킨한 수석시장전략가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에 대해 S&P500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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