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충격' 금리인상은 물론 연내 테이퍼링도 물건너 갔다

고용충격으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인상은 물론 연내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도 못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했고, 뉴욕증시도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 8월 신규 일자리 예상의 3분의 1 :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23만50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다.


앞서 6월과 7월 일자리가 각각 96만2000개, 105만3000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8월 일자리 전망치는 73만3000개였다.

텔타 변이로 고용시장이 다시 충격을 받음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은 물론 연내 테이퍼링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인디펜던트자문연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충격으로 테이퍼링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할 계획을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공식발표를 예상했지만 더 이상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 파월 의장도 “당분간 금리인상 없다” :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7일 연례 경제심포지엄(일명 잭슨홀 회의)의 온라인 연설을 통해 “연내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완전고용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금리인상은 당분간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날 암호화폐는 랠리했다. 고용 충격으로 당분간 저금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현상이 나타나며 비트코인이 또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장중 4000달러를 넘어섰다.

◇ 암호화폐 투자자들 리스크 테이킹 나서 : 비트코인은 4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77% 상승한 5만1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은 2주 만이다. 비트코인은 2주 전 5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5만 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이 됨에 따라 이를 계속 하회했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장중 5만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5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82% 급등한 39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장중 4000달러를 돌파해 4025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이는 5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5월 12일 기록한 4297달러다.

◇ 뉴욕증시도 낙폭 제한적 : 뉴욕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고용 충격에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74.73포인트(0.21%) 하락해 3만5369.0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52포인트(0.03%) 밀려 4535.43으로 체결됐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32.34포인트(0.21%) 상승한 1만5363.52로 거래를 마치며 다시 신고점을 경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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