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 코로나 관리 잘하면 10월엔 일상 회복 더 가까이"

정부가 9월 한달간의 방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 기간에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10월에 방역체계를 재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코로나19 재유행은 9월20일께까지 정점을 이루다가 그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는 6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연휴 방역대책 등을 확정했다. 현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주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추석 연휴 관련 등 세부적으로는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이 뒤를 이은 정례브리핑에서 권 제1차장과 손 반장은 이 조치의 세부사항과 취지 등을 설명했다. 

권 제1차장은 (9월) 거리두기를 전면적으로 완화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도 "10월의 거리두기 조정은 예방접종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방역 전략을 재점검하고,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반장도 "9월 한 달간의 방역조치를 진행하면서 예방접종이 좀 더 확대되고 방역상황이 안정화된다면 10월부터는 조금 더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에 대해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손 반장은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는 잘 정의되지 않은 채 워낙 다양한 의미 활용되고 있어 위드 코로나로 가느냐, 마느냐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9월5일~20일께로 내다봤다. 현재의 방역강도를 유지하며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경우 확진자가 9월 초순까지 증가하고, 9월 5일부터 9월 20일경까지 환자 수 약 2000여 명~2300여 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반장은 "전문가들은 여러 시뮬레이션 상 9월 중하순부터 유행 규모가 적절하게 통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4주일 동안 연장했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 식당과 카페 영업제한 시간도 기존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다.

4단계인 수도권은 예방접종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식당·카페 및 가정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 모임을 확대 허용했다. 다만 오후 6시 이전 4명, 이후 2명 원칙을 유지하는 취지에서 백신 접종완료자가 낮에는 2인,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포함될 경우에 한정해 6인까지 확대했다.

3단계 이하 지역은 모든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에서 사적모임이 4인까지 가능했던 조치가 이번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8인까지 가능해졌다. 

추석 연휴를 위해 수도권의 제한도 일부 완화된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 등 3단계 지역의 경우에는 추석 연휴와 상관없이 앞으로 한 달간 예방접종 완료자 포함 8인까지의 사적모임이 모든 장소에서 허용된다. 추석 기간 중이라도 특별히 부가되는 별도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은 9월 17일 금요일부터 9월 23일 목요일 7일 동안 가정 내에서만 가족모임을 예방접종 완료자 포함 8명까지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예방접종자 인센티브로 인해 더 규제가 강화되는 경우가 있다는 질문에 손반장은 "전국적으로 예방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예외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향후 방역체계의 단계적인 재편 과정에서도 유효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연령 등) 다른 예외사항들은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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