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도 잠겼다'…기록적 홍수에 뉴욕·뉴저지 최소 9명 사망

센트럴파크 시간당 80mm 폭우…뉴욕시 곳곳 '물바다'

 

JFK, 라과디아, 뉴어크 공항 운항 중단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몰고온 기록적 폭우로 인한 홍수로 뉴욕시에서만 최소 8명이 숨지는 등 미국 북동부 일대에 인명및 재산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아이다의 북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자 주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근 뉴저지주의 필 머피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도시 전역에 기록적인 비가 내리고 도로에 무자비한 홍수가 발생해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우가 퍼부으며 도시 곳곳은 물에 잠겼다. 맨해튼을 비롯해 퀸스, 브루클린 일대의 도로에 물이 차오르며 곳곳에 교통이 통제됐다.

거리는 강으로 변했고, 도시의 지하철역도 물에 잠겼으며, 뉴욕 교통 당국은 사실상 광역 교통의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도시 전역의 거리에서 차량이 물에 잠기는 장면이 나오자 당국은 침수된 도로에서는 운전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뉴욕 경찰은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숨졌다고 확인했으나 사고 경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뉴욕지부는 트윗을 통해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모르며 너무 위험하다"고 밝혔다.

NWS는 센트럴 파크 기준 한 시간 만에 80mm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뉴욕시의 역대 최대 강우량 기록이다.

물이 차오르며 뉴욕 라과디아와 JFK 공항은 물론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도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뉴어크 공항은 빗물로 인해 터미널이 침수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다.

뉴저지주의 경우 현재 파사이크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8만1700여건의 정전도 보고됐다.

뉴욕시는 이에 앞서 시민들에게 고지대로 이동할 것을 촉구하는 이례적인 홍수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NWS는 회보에서 "대서양 중부에서 뉴잉글랜드 남부까지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7.6~20.3cm의 비가 2일까지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아나폴리스에서는 토네이도가 나무를 뜯어내고 전봇대를 쓰러뜨렸다.

NWS는 코네티컷 남부, 뉴저지 북부, 뉴욕 남부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효되는 등 토네이도의 위협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WS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홍수는 서머셋 카운티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매우 위험하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홍수"라고 밝혔다.

아이다는 뉴잉글랜드에도 많은 양의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아이다가 휩쓸며 많은 피해를 낸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에는 아직도 100만 가구 이상의 집이 전력도 없이 고통을 겪고있다.

4등급 허리케인이던 아이다는 지난 주말 루이지애나주 남부 지역에 상륙한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꺾였으나 미동부 대서양 연안을 따라 북상하며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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