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봉준호 심사위원장·전종서 美영화 초청

한국시간 2일 새벽부터 열려,한국영화, 올해도 경쟁부문 초청작은 없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 섬에서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새벽) 막을 올린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 시작된 영화제로, 프랑스의 칸 영화제, 독일의 베를린 영화제와 '3대 영화제'로 불린다.

경쟁 부문에는 21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개막작으로는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Parallel Mothers)'를 선보인다.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 부문에 초정된 영화가 없다. 지난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9년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그 위상을 실감케 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베니스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도 봉준호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정한 것을 기뻐했다. 그는 당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첫 번째 좋은 소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열렬히 동의했다는 점"이라며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그가 주의 깊고 호기심 많으며 편견이 없는 시네필로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영화제를 섬겨주기로 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배우 전종서/뉴스1 © News1 DB


배우 전종서가 출연한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주연작인 '모나 리자 앤드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까지 이뤄낼지 관심을 모은다. '모나 리자 앤드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종서는 주연을 맡았지만 넷플릭스 '종이의 집'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영화제에 불참한다.

김진아 감독의 VR 영화 '소요산'은 VR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소요산'은 미군 위안부 여성들을 감금하고 치료했던 몽키 하우스라는 수용소에 초점을 맞춘 영화로, '동두천'에 이은 김진아 감독의 미군 위안부 VR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앞서 김진아 감독은 '동두천'으로 2017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에도 수상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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