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 21-08-31
30일(현지시간) 미군이 완전 철수함에 따라 탈레반은 축포를 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 철수로 힘의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외신들은 △ 탈레반이 국내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는 라이벌 파벌인 IS-호라산(IS-K) 등 모든 테러단체를 장악해야 하고 △ 추가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외국인 및 내국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 탈레반 정권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외교관계 수립에 나서 미국과 외교전을 벌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 탈레반 일단 IS-K 제압해야 : 일단 탈레반은 다른 테러 단체인 IS-K와 싸워야 한다.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 약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에서 볼 수 있듯 탈레반은 IS-K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테러단체는 알 카에다. 카불 공항 인근 테러를 주도한 IS-K, 하카니 네트워크 등이다.
이들 중 IS-K와 하카니 네트워크는 탈레반과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IS-K는 아프간의 모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단체 중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지하디스트와 파키스탄 지하디스트, 특히 자신의 조직이 충분히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탈레반으로부터 회원을 모집한다.
IS-K는 지난 2015년 아프간 동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직원은 2000명으로 추산된다. 한창때는 조직원이 3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하카니 네트워크도 요주의 단체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주로 아프간 동남부 5개 주에서 활동한다. 병력 규모는 4000∼1만2000명이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탈레반보다는 알 카에다와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2010년 발생한 카불 시내 폭탄테러와 바그람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하카니 네트워크를 창설한 칼리 하카니의 목에는 500만 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일단 탈레반은 모든 테러단체를 장악해야 국내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
◇ 추가 탈출 행렬 : 모든 미군 병사들이 아프간을 떠났지만 일부 미국 시민은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시민뿐만 아니라 서방의 다른 나라 시민들도 미처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미국과 연합군은 지난 18일 동안 12만3000명의 민간인을 아프간서 대피시켰다. 그중 미국인은 6000명 정도 된다.
그러나 아직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한 민간인이 많이 있다. 미국 국무부는 아프간에 미국인 250~3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이외 나른 나라까지 포함하면 아프간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민간인이 최대 1000명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과 서방 제국은 이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탈레반과 추가 협상을 할 것이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아프간 내국인의 탈출행렬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하자르족이다.
하자르족은 징키스칸의 후예로 인종적으로도 최대 민족인 파슈툰 족과 다른 데다 종교도 시아파로, 강성 수니파인 탈레반과 다르다. 인구의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하자르족은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자 대탈출에 나서고 있다.
탈레반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아프간 탈출 문제도 처리해야 한다.
◇ 탈레반 국내 안정되면 외교관계 수립 나설 것 : 탈레반이 위의 두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 외교관계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아직까지 탈레반 정권을 인정한 나라는 없다.
일단 탈레반은 중국에 열렬한 구애를 하고 있다. 탈레반은 “위대한 이웃인 중국이 아프간 평화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구애하고 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30일 “중국이 아프간 재건에 건설적이고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레반은 중국과 함께 아프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아프간이 테레리스트의 집결지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중국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세계가 탈레반이 아프간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외교전에 맞서 미국도 외교전에 나설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마지막 미국 비행기가 아프간을 떠난 직후 "군사 임무는 끝나고 외교 임무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카불에서의 외교적 주둔을 중단하고 작전본부를 보다 안전한 카타르 도하로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이 카타르 도하를 중심으로 대아프간 외교를 펼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향후 미국과 탈레반은 외교무대에서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뉴스포커스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