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가 백신 대체 가능할까…“비싸면서 매우 후진적 전략”
- 21-08-31
美 백신접종 낮은 일부 주에서 논란
전문가 “잔존 보호효과 짧아 백신 대체는 안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투약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단일클론항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일부지역 리제네론 공급 7월들어 5배 증가
이 같은 현상은 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거부감이 큰 지역들이다. 악시오스는 이에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률이 낮고 다른 안전예방 조치를 취할 의지가 거의 없는 소수의 주에서 이 치료법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순부터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칵테일요법 'REGEN-COV(성분 성분 카시리비맙·임데비맙)' 공급은 일주일간 약 2만5000회분에서 약 12만5000회분으로 5배 증가했다. 리제네론 측은 이들 물량 중 절반은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시피, 앨라배마주로 배송됐다고 밝혔다.
해당 치료제는 약 25분간 정맥주사 형태로 주입되며 투약이 끝난 이후에도 약 1시간동안 의료진이 관찰해야 한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투약센터를 개소하면서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평균보다 높은 사람이 감염될 경우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학술지 '감염병공개포럼(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소개된 실제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투약한 고위험환자들은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할 확률을 31%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치료제, 백신과 쓰임새 달라 대체 안돼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백신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라머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가족건강센터(FHCSD) 보건 및 감염 담당 책임은 지난주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스에 "코로나19에 노출된지 10일 이내 투약하는 항체치료제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지만 백신을 대체할 순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싸면서 매우 후진적인 전략"이라며 "(코로나19에) 공격하지는 않고 방어만 하는 것과 같다"며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리제네론 항체치료제의 경우 한 차례 투약에 1250달러(약 145만원), 백신 접종은 약 20달러(약 2만33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댄 로스 미국 트리니티헬스시스템 임상 책임자는 "백신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1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며 "애초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면서 병원 입원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일클론항체는 2차 방어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백신과 항체치료제는 쓰임새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다.
이관 동국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항체치료제는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감염됐을때 즉시 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백신처럼 면역력이 생기는게 아니고 코로나19에 감염돼 급할때 인위적으로 만든 항체를 넣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낮아 궁여지책으로 쓰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백신은 적어도 효과가 몇 개월은 가고 그 뒤에도 잔존하는 예방효과가 있다"며 "항체치료제는 예방 효과가 있어도 몸속에서 오래 안간다"고 말했다.
◇일부 백신 거부자들에게 대안일 수도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에 강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에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데이비드 스타네스 미국 플로리다주 펨브로크메모리얼병원 수석 간호 책임은 "지난 12월부터 항체치료제로 2000명 이상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감독했다"며 "코로나19 환자들의 90%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 놀라운 점은 10년 넘게 연구해온 백신은 죽을 정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이 실험적인 항체칵테일 요법은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치료를 받은 후 예방 접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사례도 있었다.
단일클론항체 또는 항체치료제는 하나의(단일)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말한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는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가 있으며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후 투약한 리제네론 및 일라이릴리 제품이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비어바이오에서 개발한 '소트로비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 'AZD7442'가 코로나19 발병률을 낮췄다는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